그렇다면 '재발 없는 원형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원형탈모의 발생 원인이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체계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일종의 면역 질환이다. 즉, 면역체계를 바로 잡아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
극심한 스트레스에 둘러싸여 있는 현대인들의 경우, 면역체계가 교란되기 쉬운 만큼, 원형탈모 발생 위험도 크다. 특히, 최근에는 2~30대 젊은 층은 물론이고 10대 청소년 환자나 그보다 어린 연령층의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그 원인을 정확히 알고 치료에 나서야 한다.
실제로, 나이가 어릴수록 원형탈모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률 역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모발이 소실돼 점처럼 보이는 큰 탈모반이 형성되거나 전두 탈모, 환자의 중에서는 드물게 손톱과 발톱에 작은 함몰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보다 정확한 원형탈모 원인을 파악하려면 THL 검사(Total Hair Loss Test)가 권장된다. 두피진단, 중금속 검사, 모발 성장 속도 검사, 생활 습관 검사 등 총 9단계로 이루어진 '종합 탈모검사 시스템'으로, 개인별 탈모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원인 파악을 통해 추후 재발을 막는 용도로 사용되므로 탈모 치료에 있어서 기본 검사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원형탈모를 치료제로 스테로이드가 쓰인다. 스테로이드제 처방으로 환자는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오래 사용하면 두피 함몰, 피부 두께 얇아짐, 내성 등 여러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이를 무시한 채 스트로이드제 사용을 반복하면서 원형탈모 치료를 진행하면, 재발할 확률이 높아지고 탈모치료는 물론 두피 자체의 회복 또한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원형탈모 치료의 첫 단계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채로 곧바로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한다면, 원형탈모 환자가 부작용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원형탈모는 즉각적인 처방으로 접근할 대상이 아니다. 기초적인 THL 검사를 통해 원인과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적합한 체계적인 치료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여러 차례 재발을 겪고 난 뒤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다. 원형탈모의 경우,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문제가 아니라, 체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전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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