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비용절감·업무효율 향상 역할
글로벌 기업 국내 데이터센터 개소
국내 시장도 전년비 55% 성장세
정부, 인센티브제 등 산업 활성화
소비자 신뢰성·안정성 확보 관건


■ 2017 리스타트 코리아
2017년은 클라우드 활성화 원년


작년에 이어 올해도 IT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할 이슈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꼽혔다.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미들웨어·소프트웨어(SW) 등 기존 IT 인프라를 소유가 아닌 임대해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로 기업의 IT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향상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이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앞선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시장을 차지하려는 한편 신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서치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2706억달러(310조원)에서 2020년 4200억달러(481조)로 5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산업이다. 국내도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력은 매우 폭발적이다. 미래부가 발표한 클라우드 실태조사를 보면 2016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1조1893억원으로 전년(7664억원)대비 55.2% 급증했다.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작년 20%를 넘어섰고 올해는 공공기관에서 우선 도입 정책 등에 힘입어 30% 돌파가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시장 규모는 2조원을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보여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놓고 불꽃 경쟁이 불가피하다.

클라우드는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 등 인프라 장비를 서비스하는 인프라형(IaaS)과 여기에 운영체제(OS)·미들웨어 등을 추가한 플랫폼형(PaaS), 데이터·애플리케이션 등을 추가한 SW형(SaaS)이 있다. IaaS·PaaS 분야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IBM 등이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KT, LG유플러스 등도 앞선 서비스를 하고 있다. SaaS 분야에서는 MS, 세일즈포스닷컴, 한컴 등이 서비스한다.

특히 AWS·MS·IBM은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 쌓은 구축 경험과 노하우,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 우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은 자체 보유한 솔루션으로 클라우드에 올려진 방대한 데이터로 머신러닝, 인공지능 등과 연계한 최첨단 기능까지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초기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부와 행자부는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공공기관에 대해 기관 평가 시 가산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한편 정부(G) 클라우드를 통해 많은 기관들이 업무 향상과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서비스를 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기관과 민간기업은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과 신뢰가 부족해 도입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공기관과 민간에서 클라우드 도입에 망설이는 것은 보안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상관없지만,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했을 때 외부 공간에 민감한 데이터를 올려놓았을 경우 신뢰성과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처럼 보안 위협에 대해 정부는 정보보호 고시 제정과 보안인증제 등을 통해 민간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각 기업들도 고객의 데이터 유출하거나 훼손할 수 없는 첨단 기술을 내놓고 있어 조만간 불신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정책 기관인 미래부는 올해 클라우드 산업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 기술 경쟁력 강화, 전문인력 양성 등 9대 정책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고 민·관에서 클라우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상학 미래부 SW정책관은 "2021년까지 클라우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를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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