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산업분야와 `윈윈`… 블록체인 생태계 넓어진다

증권거래·결제·송금 등 금융서비스 개발
신원관리·공증 등 범용 기술개발 활용도
■ 2017 리스타트 코리아
금융 넘어 생태계 확장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블록체인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많은 스타트업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기존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금융·비금융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고, 변화를 촉진하는 것.

은행, 증권 등 금융 분야에선 증권 거래, 청산결제, 송금 등의 금융 서비스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발되고 있다.

금융보안원 조사에 따르면 크라켄(Kraken)·비트셰어(BitShares)·티제로닷컴(T0.com) 등은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고, 스마트계약 기능을 이용해 증권거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중 크라켄은 독일 피도르은행과 파트너쉽을 맺고 지불 및 환전 메커니즘을 포함한 디지털 통화 서비스를 위한 마켓 플레이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스쿠체인(Skuchain)·웨이브(wave) 등은 무역거래 시 이용되는 계약서, 신용장 등의 문서를 위변조 방지·처리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무역금융 시스템을 개발 완료 및 진행 중이다. 스쿠체인의 경우 기업간 무역 및 공급망금융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제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세계무역금융시장에서 사용되는 종이 신용장에 대한 해결책을 개발 중이다. 아이덴티티마인드(IdentityMind)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금융 업무 수행 시 규정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비금융 분야의 경우 신원관리, 공증, 소유권 증명, 투표 등과 같은 범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다. 블럭스코어(BlockScore)·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엘립틱&스코어체인(Elliptic&Scorechain)은 디지털 신원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신원확인, 데이터 유효성, 활동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 정보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중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신원을 추적해 보안 무법지대를 바로 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조사기술을 개발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스타트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적 위협,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불명확, 안전성 보장 등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시스템과 병행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탁기자 kt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