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로 출발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3원 오른 1142.0원에 출발해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내놓은 잇따른 강경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에 이어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근거가 "훨씬 강해졌다"고 밝혔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그동안 기대를 모았던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점은 실망스럽지만 재차 재정 확대 방침을 강조하고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공공인프라에 1조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겠으나 그 현실화 가능성에 따라 미 달러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며 "트럼프 정책의 현실화 지연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미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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