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수리비 포함 3000만원 수여
2일 전남 목포북항에 정박 중인 현진호 앞에서 김국관 선장(오른쪽)에게 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이 'LG 의인상'과 그물 수리비를 포함한 상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LG 제공
2일 전남 목포북항에 정박 중인 현진호 앞에서 김국관 선장(오른쪽)에게 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이 'LG 의인상'과 그물 수리비를 포함한 상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LG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LG복지재단은 지난달 22일 선박 화재 현장에서 선원 7명을 구조한 현진호 선장 김국관씨에게 'LG 의인상'과 그물 수리비를 포함한 상금 3000만원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김국관 선장은 당시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 해경으로부터 인근 해역에 있는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들이 바다에 빠져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해경은 선원들을 구조할 수 있는 황금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조업 중이던 현진호의 김 선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 선장은 선원들에게 바다에 쳐놓은 그물을 칼로 자르라고 지시했다. 이는 강풍과 파도 때문에 선원들을 빨리 구조하기 위해서 그물을 회수할 시간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사고 현장으로 이동한 김 선장은 불이 난 선박에 밧줄을 묶어 연결한 부이를 잡고 바다 위에 떠 있던 선원 7명을 탈출시켰다. 25분 만에 모두 구조한 김 선장은 이들이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도록 옷과 양말을 모두 꺼내 갈아입혔다.

이와 함께 LG복지재단은 지난달 6일 전남 여수시 버스 방화 현장에서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도주하던 방화범을 검거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임정수씨에게도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LG 관계자는 "다급한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손해와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인 구조에 나선 김 선장과 임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이웃들을 안전하게 구해냈다"며 "앞으로도 의인상을 통해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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