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비용 지속적 발생
2025년 무중단 서비스 구축
비대면채널 활성화 등 추진

지난 2000년 금융시스템을 새로 가동한 이후 시스템 노후화와 복잡도가 한계점에 도달한 우체국금융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는 4월까지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의 우체국금융 차세대 시스템 설계사업(ISP)'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금융은 우편·예금·보험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작년 말 기준 유지계좌 3528만좌(예금 2057만좌, 보험 1471만좌), 활동고객 2329만명(예금 1754만명, 보험 575만명)에 달한다. 지난 2000년 우체국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전산시스템을 지방청별로 개방형 분산방식의 유닉스 환경으로 구축됐다.

이후 2004년 예금·보험 통합시스템 구축, 2008년 웹서버 기반의 정보시스템 고도화, 2010년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시스템 성능 개선 작업 등을 했다. 기존 시스템에 새 시스템을 추가해 노후화에 따른 시스템 복잡화로 장애 개연성이 높고 유지보수 대상이 많아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들은 오는 202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1기 차세대 시스템 에 이어 203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2기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창구 중심의 우체국금융은 비대면 채널과 신상품 등 스마트 금융 부문에서 계속 뒤처지고 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특히 우체국금융은 계정계와 전자금융, 대외계 DB서버가 액티브-스탠바이로 구성돼 매일 새벽 1시간 정도 전체 금융거래가 중단돼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고객 불만이 컸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25년까지 무중단 서비스를 비롯해 모마일 중심의 비대면 채널 활성화, 클라우드·빅데이터 등 IT 기반의 혁신 금융서비스, 핀테크 등 옴니채널, 홍채·지문·정맥 등 생체인식 본인확인서비스,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마케팅·세일즈 기능 등을 강화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4월 ISP 사업자를 선정하면 연말까지 우체국금융이 핀테크,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한 종합금융서비스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차세대 시스템으로 전면 설계한다. 아울러 클라우드 기반의 우체국금융 정보 인프라를 반영해 전국 2600개 우체국 금유단말기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SW를 가상화 환경으로 구현하는 방법도 적극 검토한다. ISP 사업비 규모는 20억원이며, 향후 본사업 규모는 수백억원 이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미래지향적인 우체국금융 시스템을 설계해 국민이 믿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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