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tv팟과 통합 서비스 출시
즐겨찾기 목록 연동되지 않아
기능 불편하고 동영상도 적어

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야심 차게 내놓은 '카카오TV'가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기존 서비스보다 기능이 불편하고, 즐길 수 있는 동영상이 적다는 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TV 라이브'의 앱 평가점수는 5점 만점에 1.2점으로,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지난 18일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합해 카카오톡 내에서 새로운 '카카오TV'를 제공하고, 별도로 '카카오TV 라이브' 앱을 내놨다. 단순하게 동영상만 보려면 카카오톡의 '더보기' 탭에서 '카카오TV'에 접속하면 되고, 라이브방송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앱을 깔면 된다.

그러나 불편한 사용자환경(UI)과 적은 동영상의 수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비판받는 점은 다음tv팟에서 이용자가 설정해놓은 '즐겨찾기' 목록이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즐겨찾기 기능 대신 '플러스 친구' 구독 기능을 추가했지만, 이용자들은 10여 년 간 다음tv팟에서 만든 목록을 새로 추가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마저도 동영상을 올린 이용자가 플러스 친구를 개설하지 않으면 동영상을 볼 수 없다.

자연히 이용자가 볼 수 있는 동영상 수도 줄었다. 카카오는 오는 6월까지 개인 업로더(동영상을 올리는 이용자)들의 이관 신청을 받는다는 입장이지만, 휴면계정 등 현재 활동하지 않는 업로더가 이관신청을 하지 않으면 이들의 동영상은 삭제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리뷰에는 '원하지 않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거면 굳이 다음tv팟을 없앨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즐겨찾기 기능도 없고 애니메이션 등의 방대한 동영상이 전부 사라졌다' 등의 불만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동영상 이관이 어느 정도 이뤄진 후에 통합을 진행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카카오 측은 "즐겨찾기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다음tv팟 계정과 카카오 계정이 따로 운영되기 때문에 즐겨찾기 연동과 모든 영상 이관은 불가능하다"며 "개인 이용자 외의 제휴사 영상은 검색해서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면 볼 수 있다.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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