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브랜드 홍보 상징 큰 위치
삼성 "내달 제품 출시하면 적용"

삼성전자가 사용 중단한 'SUHD TV' 브랜드가 최근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에 있는 한 빌딩의 대형 옥외광고에서 홍보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용 중단한 'SUHD TV' 브랜드가 최근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에 있는 한 빌딩의 대형 옥외광고에서 홍보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삼성전자가 올해부터 고급형 TV 브랜드인 'SUHD TV'를 'QLED TV'로 교체했지만, 이런 결정이 내려진 지 두 달이 되도록 서울 한복판에서 'SUHD'를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에 있는 한 건물 옥상에는 '삼성 SUHD TV'라고 써진 대형 옥외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년 동안 퀀텀닷 TV 브랜드로 사용해온 'SUHD'를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대신 'QLED TV'를 사용하기로 했다.

SUHD는 기술 기반의 이름이 아닌 단순한 마케팅 용어여서 소비자에게 와 닿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났지만 SUHD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요 광고판을 차지하고 있다. 세종대로뿐만 아니라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성남톨게이트 인근과 노량진 수산시장 앞 올림픽대로 등에도 SUHD가 써진 대형 옥외광고가 있다. 특히 세종대로 대형 옥외광고판은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을 홍보하는 대표적인 광고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2010년부터 파브, 2011년 스마트 TV, 2014년 커브드 UHD, 2015년 SUHD 등 최신 TV 브랜드를 홍보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퀀텀닷 TV 브랜드를 QLED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미 구식이 된 SUHD를 홍보하는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는 3월 출시하는 제품으로 출시 시점에 맞춰 광고판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브랜드 전략 차원 문제이지 관리 허술 차원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출시하지도 않은 제품을 홍보할 경우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슬기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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