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인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탈루냐 콩그레스센터에서 행사를 열고 내달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사전마케팅을 위해 세계 4개국에 '언팩 박스'를 설치한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삼성 갤럭시 언팩' 초청장 박스 앞에서 삼성 관계자가 나만의 초청장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MWC 2017
'당신의 휴대전화를 박스에서 꺼내라'(Unbox your phone)
영상은 30초 정도로 짧았지만, 환호성은 이날 행사에서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참석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대형 스크린에 꽂혔다.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8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말 그대로 '숨은 주역'이라고 할만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갤럭시S8의 티저영상과 '삼성 갤럭시 언팩(Unpacked)' 공식 초청장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갤럭시탭S3, 갤럭시북 등 프리미엄 태블릿을 공개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행사 끝에 갤럭시S8 티저영상 공개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회사는 매년 MWC 현장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공개가 지연되면서, 내달 별도의 공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사태로 브랜드 신뢰도가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줘야 했다.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도 이어지는 상태다. 회사 입장에서는 갤럭시S8 성공 여부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갤럭시S8 공개 행사는 내달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에서 동시 진행된다. 히어 이스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미디어센터로 사용된 곳이다. 회사는 초청장을 통해 1980년대부터 1990년대, 2000년대 등 각 시대별 휴대전화의 발전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진화와 혁신을 예고하며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회사는 또 세계 4개국에 '언팩 박스'를 설치하며 사전마케팅에 나선다. 언팩 박스는 이날 행사가 열린 까탈루냐 콩그레스 센터를 비롯해 MWC 2017이 진행되는 피라 그란비아, 미국 뉴욕 837센터,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디지털시티 등에 설치된다. 회사는 앞으로 공개행사 전까지 세계 여러 지역에 언팩 박스를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