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 '쇄신안' 발표
계열사 완전한 독립경영 포함
준비 완료 … 발표시점 조율중
예년보다 늦은 내달중 채용공고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해체와 대관 업무 폐지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이르면 28일 발표한다.
그룹 공개채용도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2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약속대로 이르면 28일께 미전실 해체를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쇄신안은 이미 준비를 마쳤고 발표 시점을 두고 논의 중"이라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 등을 기소한 이후에 할지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 할지를 두고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쇄신안에서 이 부회장이 약속한 미전실 해체와 계열사의 완전한 독립경영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삼성은 미전실에서 수행했던 인사와 경영진단,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등 주요 업무는 계열사로 이관하되 정부나 국회 등 이른바 관을 상대로 정보 교류나 협력 등을 맡는 대관 조직은 폐지하는 내용도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중심의 투명·자율경영을 강화하는 안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앞으로 10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집행할 때는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이를 공개하는 등 이사회의 권한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우선 쇄신안에서 원칙을 정해놓고 상황에 따라 어떤 것은 빠르게, 어떤 것은 점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확실한 것은 앞으로는 계열사들이 알아서 경영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일사불란하게 진행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전실 해체로 삼성은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끝으로 그룹 차원의 공채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전실이 없어지면 그룹 차원의 공채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열사가 자체 인력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채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삼성은 아직 상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예년보다 1~2주 늦은 3월 중 채용 공고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특검 활동 종료 직후 이 같은 쇄신안을 내놓는 배경은 소위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략적인 쇄신안의 윤곽은 이미 확정한 만큼 적절한 시점에 공표하는 것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미전실에 근무하는 200여명의 직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로 복귀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삼성 서초사옥에 있는 미전실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재계는 삼성의 쇄신안 이후 후속 조치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이 부회장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미전실 차장 등의 사표를 받아들일지, 컨트롤타워 부재를 어떻게 메울지 등이 최대 관심사다. 또 삼성 미전실 임원 숫자가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의 계열사 재배치를 위한 원포인트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을 보면 삼성이 어떻게 컨트롤타워 부재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계열사 완전한 독립경영 포함
준비 완료 … 발표시점 조율중
예년보다 늦은 내달중 채용공고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해체와 대관 업무 폐지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이르면 28일 발표한다.
그룹 공개채용도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2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약속대로 이르면 28일께 미전실 해체를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쇄신안은 이미 준비를 마쳤고 발표 시점을 두고 논의 중"이라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 등을 기소한 이후에 할지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 할지를 두고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쇄신안에서 이 부회장이 약속한 미전실 해체와 계열사의 완전한 독립경영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삼성은 미전실에서 수행했던 인사와 경영진단,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등 주요 업무는 계열사로 이관하되 정부나 국회 등 이른바 관을 상대로 정보 교류나 협력 등을 맡는 대관 조직은 폐지하는 내용도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중심의 투명·자율경영을 강화하는 안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앞으로 10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집행할 때는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이를 공개하는 등 이사회의 권한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우선 쇄신안에서 원칙을 정해놓고 상황에 따라 어떤 것은 빠르게, 어떤 것은 점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확실한 것은 앞으로는 계열사들이 알아서 경영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일사불란하게 진행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전실 해체로 삼성은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끝으로 그룹 차원의 공채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전실이 없어지면 그룹 차원의 공채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열사가 자체 인력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채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삼성은 아직 상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예년보다 1~2주 늦은 3월 중 채용 공고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특검 활동 종료 직후 이 같은 쇄신안을 내놓는 배경은 소위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략적인 쇄신안의 윤곽은 이미 확정한 만큼 적절한 시점에 공표하는 것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미전실에 근무하는 200여명의 직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로 복귀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삼성 서초사옥에 있는 미전실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재계는 삼성의 쇄신안 이후 후속 조치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이 부회장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미전실 차장 등의 사표를 받아들일지, 컨트롤타워 부재를 어떻게 메울지 등이 최대 관심사다. 또 삼성 미전실 임원 숫자가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의 계열사 재배치를 위한 원포인트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을 보면 삼성이 어떻게 컨트롤타워 부재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