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쿠키' 소설·만화 39편
"창작자에 비용 전가 않기로"

네이버가 유료 전자책 콘텐츠를 무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간 전자책 출판업계에서는 플랫폼사들이 유료 콘텐츠를 이용자에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비스 제공에 따르는 비용을 출판사 측에 전가한다는 비난이 있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자책 플랫폼 네이버북스에 '오늘 또 쿠키'를 도입, 이용자들이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매일 쿠키(한 번만 구매해두면 이후 별도 결제 절차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네이버북스 결제 수단)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이 방식을 적용 중인 작품을 선택하면, 24시간 이내 1회차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쿠키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전자책 플랫폼 후발주자인 카카오페이지에 밀려 시장 2위(업계 추산 점유율 20%)에 머물러 있는 네이버의 반격 카드로 해석된다. 회사는 현재 장르소설 20편, 만화 19작품 등 총 39개(6일 기준) 콘텐츠에 '오늘 또 쿠키'를 적용 중이다.

주목할 점은 네이버가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북스에서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게 됨으로써 창작자(전자책 출판사, 작가 등)들이 '포기' 해야 하는 수익을 그대로 창작자에게 보전해주고 있다. 이는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 따르는 비용을 출판사에 전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늘 또 쿠키'는 전자책 출판사 등을 포함한 창작자들이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콘텐츠로, 네이버가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런 만큼, 이 이벤트에 따르는 비용 전부를 네이버가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했다면 창작자 소득이 '오늘 또 쿠키' 이벤트 때문에 포기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창작자에 보전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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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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