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만명… 전주대비 20만명 ↑
"탄핵안 꼭 인용하라" 한목소리
친박, 태극기 두르고 격렬 시위
촛불집회, 올들어 100만명 첫 돌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일을 이틀 앞두고 찬반 양측이 격렬한 세 대결을 벌였다. 국회 탄핵안 가결 이후 다소 소강상태를 보여온 촛불 집회 참여 인원도 올 들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린 17차 주말 촛불집회엔 주최 측 추산 107만8130명이 모였다. 84만5000명이 모인 지난주보다 20만명 넘게 늘어난 숫자로, 서울에서만 100만명의 시민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이 다시 광장으로 몰려든 데엔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불과 이틀 남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꼼수로 탄핵심판을 지연하려 했지만 촛불의 힘으로 막아내며 여기까지 왔다"며 "탄핵 결정은 단지 재판관 8명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 이름으로 선고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헌재에 탄핵안을 반드시 인용하라고 입을 모았다. 사흘 남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촛불집회엔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사전에 테러 위협 첩보가 입수된 문 전 대표 곁에는 경찰 신변보호조가 따라붙었다.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르자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도 세를 불리면서 더욱 격렬한 모습을 보였다. 정광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공동대표(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는 "악마의 재판관 3명이 있다"며 "이들 때문에 탄핵이 인용되면 아스팔트에 피가 뿌려질 것이다. 어마어마한 참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엔 김진태·조원진·윤상현·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도 태극기 망토 등을 두르고 참석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탄핵 찬반 세력은 다가오는 3.1절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이날은 탄핵 반대 입장인 태극기 집회 측이 촛불집회 측에 앞서 청와대 방면 행진을 선점했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 최종변론 내용, 특검 수사 연장 여부에 따라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현정기자 konghj@dt.co.kr
"탄핵안 꼭 인용하라" 한목소리
친박, 태극기 두르고 격렬 시위
촛불집회, 올들어 100만명 첫 돌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일을 이틀 앞두고 찬반 양측이 격렬한 세 대결을 벌였다. 국회 탄핵안 가결 이후 다소 소강상태를 보여온 촛불 집회 참여 인원도 올 들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린 17차 주말 촛불집회엔 주최 측 추산 107만8130명이 모였다. 84만5000명이 모인 지난주보다 20만명 넘게 늘어난 숫자로, 서울에서만 100만명의 시민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이 다시 광장으로 몰려든 데엔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불과 이틀 남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꼼수로 탄핵심판을 지연하려 했지만 촛불의 힘으로 막아내며 여기까지 왔다"며 "탄핵 결정은 단지 재판관 8명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 이름으로 선고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헌재에 탄핵안을 반드시 인용하라고 입을 모았다. 사흘 남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르자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도 세를 불리면서 더욱 격렬한 모습을 보였다. 정광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공동대표(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는 "악마의 재판관 3명이 있다"며 "이들 때문에 탄핵이 인용되면 아스팔트에 피가 뿌려질 것이다. 어마어마한 참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엔 김진태·조원진·윤상현·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도 태극기 망토 등을 두르고 참석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탄핵 찬반 세력은 다가오는 3.1절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이날은 탄핵 반대 입장인 태극기 집회 측이 촛불집회 측에 앞서 청와대 방면 행진을 선점했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 최종변론 내용, 특검 수사 연장 여부에 따라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현정기자 kong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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