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연료효율 20%↑ 테스트 이후 3월 첫 운항 아시아나, 탄소배출 25%↓ 2025년까지 30대 도입 예정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연료 효율성을 20% 이상 높인 차세대 항공기 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비개선과 중·장거리 노선 강화로 저비용항공사(LCC)와 서비스 차별화를 꾀한다.
대한항공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보잉 찰스턴 센터에서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인수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릭 앤더슨 보잉 상용기 동북아시아 세일즈 선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항공업계에서 '꿈의 항공기(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는 첨단 기술을 집약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다. 무게의 50%는 탄소복합소재, 20%는 알루미늄 합금을 적용한 보잉 787-9는 연료효율을 대폭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기종보다 좌석당 연료효율이 20% 높아지고, 탄소배출은 20% 낮아진다. 이·착륙 소음도 다른 기종 대비 60% 이상 줄였다. 기존 항공기의 기압이 백두산 수준의 8000피트 수준이었다면, 787-9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인 6000피트를 유지해 저기압으로 인한 불편도 덜어준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의 차세대 항공기 1호기는 미국에서 최종 테스트를 마친 후 24일 한국에 도착한다.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후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한다. 6월에는 캐나다 토론토 노선으로 첫 국제선 비행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에어버스의 차세대 기종인 A350-900 XWB 1호기를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들여온다. 새 비행기 도입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 오쇠동 운항훈련동에서 김수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A350-900 시뮬레이터 도입식을 개최했다.
A350-900 XWB은 에어버스가 2014년 출시한 300석 규모의 중대형 항공기다. 신형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 엔진을 탑재했고, 유선형 날개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경쟁사 보잉의 B777 기종보다 연료 효율성이 25%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 낮다. A350-900 시뮬레이터는 실제 항공기 조종석과 동일한 형태의 시설에서 비행 훈련 외에도 취항지 중 특이공항 이착륙, 악기상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운항 훈련과 각종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350-900 XWB를 올해 4대를 먼저 도입한 뒤 오는 2025년까지 총 30대를 들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