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장 4명 중 3명 부회장 승진
대표에 경영 노하우 전수 역할
건설대표에 '젊은피' 하석주 내정
'오너 3세' 장선윤, 호텔 전무로



롯데그룹 관광·건설·기타 임원인사

롯데그룹이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를 호텔 및 기타 BU장에 임명하고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관광·건설 및 기타 사업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끝으로 2017년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지었다. 또 50대인 하석주 롯데건설 신임 대표를 내정, 주요 계열사 10곳의 대표를 50대 젊은 피로 수혈했다. BU 체제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독립·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젊은 대표를 앞세워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이날 호텔롯데·롯데면세점·롯데월드·롯데건설 등 관광·건설 및 기타 사업부문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호텔 및 기타 BU장에 선임됐다. 1955년생인 송 부회장은 1979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총무·기획·영업·마케팅직을 두루 거쳤으며 40년 가까이 롯데의 호텔사업을 맡은 전문가다. 2011년 롯데루스 대표로 재직하며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2012년부터 호텔롯데 대표를 맡아 뉴욕 팰리스 호텔 및 괌, 베트남 등지에 롯데호텔을 여는 등 국내외 호텔의 품질 향상과 표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문을 여는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호텔'도 송 부회장의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송 BU장과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등 전체 BU장 4명 중 3명이 부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BU장의 지위도 격상됐다. 롯데는 BU를 신설하고 관련 계열사들을 한 BU 아래에 둠으로써 국내외 사업 추진 시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BU장들은 젊은 대표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 신임 대표에는 김정환 부사장이 임명됐다. 신라호텔 출신인 김 신임 대표는 2012년 호텔롯데로 이동, 서울호텔 총지배인과 개발부문장을 역임하는 등 35년 가까운 호텔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롯데건설 신임 대표에는 하석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한 하 신임 대표는 그룹본부 감사실을 거쳐 2001년부터 롯데건설에서 인사, 재무를 담당했다. 현재까지 경영지원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장을 겸했다. 하 신임 대표는 안정적으로 효율적인 경영관리 능력과 함께 최근 롯데건설의 주택사업 성과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인정받았다. 특히 하 신임 대표는 1958년생으로, 롯데는 하 신임 대표 선임을 통해 주요 계열사 10곳의 대표를 모두 50대로 세웠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또 다른 50년을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세대교체를 했다는 것. 롯데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과 산업 생태계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조직 내 젊은 인재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대표들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대표 승진인사도 잇따랐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와 양석 롯데루스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포함해 롯데월드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인 입장객 약 780만명을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 양 대표는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포함한 롯데루스 법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다. 오는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독창적인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을 구현하며 편의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근재 이비카드 대표도 전무로 승진했다.

오너 3세의 승진도 있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딸 장윤선 호텔롯데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장 전무는 19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설립을 주도하며 명품 브랜드 입점에 기여했다. 2011년 프랑스 프리미엄 빵집 '포숑'을 국내에 론칭했다 대기업 빵집 논란으로 인해 사업을 매각했으며 2015년 호텔롯데 해외사업 개발부문 상무로 복귀했다.

한편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로 임원이 된 직원 수는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