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명당 43개씩 마신 꼴
미국 · 러시아 등 인기 이어가



롯데칠성음료의 우유탄산음료 '밀키스'(사진)가 출시 28년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989년 4월 출시한 밀키스는 지난해 말까지 국내 1조137억원, 해외 1425억원 등 총 1조1562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8년간 국내외에서 팔린 밀키스의 누적 판매량은 250㎖ 기준으로 약 22억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43개씩 마신 셈이다. 13.5㎝인 캔 제품을 모두 이으면 약 29만㎞에 달해 둘레가 약 4만㎞인 지구를 7바퀴 이상 감을 수 있다.

밀키스는 기존 과일 탄산음료와 달리 '우유를 넣은 부드러운 탄산음료'임을 내세우며 출시와 동시에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당시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을 모델로 출연시켜 헬기가 오토바이를 추격하는 장면을 담아 홍콩 느와르 영화 분위기를 연출해 화제가 됐다. 광고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윤발이 외친 "싸랑해요 밀키스"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10화 'MEMORY편'에 등장해 출시 당시 분홍빛 라벨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다.

밀키스는 현재 약 600억원대에 달하는 국내 우유탄산음료 시장의 약 86%(닐슨데이터 지난해 11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요거트맛' '무스카토' 등을 선보이며 제품군도 다양화했다. 올해는 '봄철의 나른함을 깨우자! 우유와 탄산의 짜릿한 키스, 사랑해요 밀키스!'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러시아·중국·홍콩 등을 중심으로 현지 매운 음식과 접목한 맞춤형 마케팅을 선보이고 이다. 또 사과·복숭아·포도 등 국내에서 없는 다양한 맛의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채널을 늘리고 있다. 이밖에 K팝과 드라마를 앞세운 한류 마케팅을 통해 제품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이자 중대형 슈퍼마켓 체인 부문 1위 기업인 '크로거'에 밀키스를 입점시켜 글로벌 탄산음료의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판매망 확대에 나섰다. 다음 달부터 미국 전역의 2000여 개 크로거 슈퍼마켓 점포에서 밀키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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