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영원한 1위는 없다.'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세계 톱5 모듈 업체 간 출하량이 1GW로 좁혀지는 등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틈바구니에서 비중화권 업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한화큐셀은 올해 중동과 서유럽 지역의 판매망을 넓히며 입지 강화를 꾀한다.
21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징코솔라는 지난해 6.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출하량으로 전년보다 두 계단 오른 1위를 기록했다. 2015년 선두 자리를 꿰찼던 중국 트리나솔라(6.55GW)를 근소한 차이로 2위 자리로 밀어낸 것이다.
중국은 2013년부터 잉리솔라와 트리나솔라, 징코솔라 등이 번갈아 가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내수 시장이 탄탄하게 뒷받침하면서 업체들도 치열한 생존게임을 벌이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출하하며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연말 완료한 충북 음성 모듈 공장의 증설분 약 600㎿를 반영하지 않았다. 한화큐셀의 지난해 실제 출하량은 5.7GW로 4위인 JA솔라(5GW)를 앞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이에 따라 1위 업체와 출하량 격차는 1GW로 전년(1.35GW)보다 350㎿ 좁혀졌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은 태양전지와 모듈 등을 위탁생산으로 맡기는 사례가 많아 전체 출하량과 자사 소유 공장의 출하량과 괴리가 큰 편"이라며 "제조단가는 한화큐셀 등이 채택한 인하우스(In-House·직접 제조) 방식이 아웃소싱보다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체 간 시장 선점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는 75GW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한다. 한화큐셀은 올해 석유시장의 강호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중동시장 개척을 강화한다. 또 유럽연합 회원국 중 태양광발전의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네덜란드 시장도 신규 공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