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중심 조회장 철학 반영
CTO 출신 등기임원 선임
건설계열사 잇단 흡수합병 등
발빠른 경영 행보 이목집중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한 달여 동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하고 건설 계열사를 잇달아 흡수합병하는 등 발 빠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인재를 중용하고 조직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조 회장의 경영철학이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효성은 오는 3월 1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규영 사장(산업자재PG CTO)을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주총을 마치면 김 사장은 효성 이사회에서 이상운 부회장과 함께 비 오너가 상근 등기이사이자 유일한 CTO 출신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다.

김 사장은 1972년 동양나이론(효성 전신)에 입사해 45년간 한 우물을 팠고, 울산과 언양, 안양공장 등 주로 생산 일선에서 근무했다. 이후 섬유PG 나이론원사 PU장, 섬유PG 나이론원사 CTO 부사장, 타이어보강재PU장 등 주요 핵심 사업을 책임졌다. 2011년에는 중국 총괄 사장을 맡는 등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등기이사 보수 한도를 높여 추가 선임의 여력이 생겼고, 기술을 중시하는 조현준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김 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을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도 상정했다.

효성은 이와 함께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엔지니어링과 두미종합개발을 오는 4월 1일자로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효성 측은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경영 효율화를 제고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효성이 기술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조현준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사업부문별 시스템 경영 체제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16일 열린 취임식에서 "기술로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기술 경쟁력이 효성의 성공 DNA로 면면히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조현준 회장은 지난 2월 2일부터 10일까지 7차례에 걸쳐 9만7037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13.88%에서 14.16%로 늘렸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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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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