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최형우가 타격연습을 하고 있다.  최형우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4년 100억 원에 KIA로 팀을 옮겼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최형우가 타격연습을 하고 있다. 최형우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4년 100억 원에 KIA로 팀을 옮겼다. <연합뉴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에서 시즌이 끝난 뒤 팀의 강화를 위해 신인선수 지명이나 자유계약선수(FA)의 계약, 팀 내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을 추진하는 기간을 말한다. 스토브리그에 따른 각 팀의 전력 변화를 점검한다. 네 번째 순서는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명승부를 펼친 기아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지난 시즌에 비해 가장 많은 전력 상승을 이룬 팀을 꼽으라면 아마 대부분 전문가가 기아 타이거즈를 꼽을 것이다. 그만큼 기아는 기존 전력 유지에 성공하면서도 약점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먼저 KIA는 나지완과 양현종, 팀 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두 선수를 모두 잡았다.

타자 최대어 최형우에 관심이 있었던 기아는 협상 초기 나지완보다는 최형우를 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나지완이 잔류 의사를 강력하게 표시하자 4년 40억 원을 안겼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최형우를 4년 100억 원에 영입하며 노쇠해가던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높였다.

또 일본 진출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던 양현종이 1년 22억5000만원에 기아 잔류로 급선회하며, 팀 내 에이스를 지키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약점이었던 키스톤 콤비도 올 시즌엔 강점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2014 시즌 후 동반 입대했던 김선빈과 안치홍은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외인 선수 역시 국내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적절히 메울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이뤘던 헥터 노에시를 170만 달러에 잡은 기아는 선발진의 좌우 균형을 맞춰줄 좌완 선발 자원 팻 딘을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타자 역시 국내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브렛 필을 내보내고, 중견수를 볼 수 있는 로저 버나디나를 85만 달러에 영입했다.

특히 빠른 발을 바탕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 버나디나 영입은 '최형우(좌)-버나디나(중)-김주찬(우)'으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업의 약점인 수비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장밋빛은 아니다. 윤석민이 오른쪽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했고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최영필 역시 맹장염으로 시즌 초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진우의 부활 여부도 물음표가 너무 많다.

그러나 양현종과 헥터의 건재한 원투펀치, 김주찬과 최형우, 나지완, 이범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김선빈과 안치홍, 버나디나로 이어지는 척추 라인 등이 보여줄 기아의 올 시즌은 단순한 가을 야구가 아닌 대권을 노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기아가 두산의 3연패를 저지하고 11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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