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중인 A씨(남, 35세)는 직업 특성상, 벌써 4년째 하루 10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일을 해왔다. 그러던 A씨는 얼마 전부터 허리디스크 질환 증상을 겪어왔지만 연말, 명절 등이 겹쳐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느라 병원에 방문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설 연휴, 오랜만에 휴식을 만끽하던 A씨는 갑자기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연휴가 끝나고 신경외과를 찾은 A씨는 허리디스크 질환 방치로 인한 좌골신경통 진단을 받았다.

최근 A씨의 사례처럼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에 통증, 다시 말해 좌골신경통을 느껴 신경외과나 정형외과를 찾는 3~40대 직장인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좌골신경이란 허리의 디스크 주변에서 나와 허리, 엉덩이, 허벅지를 거쳐 종아리,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신경다발이다. 좌골신경은 허리에서 엉덩이, 다리 등의 감각과 움직임을 담당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협착증 등의 질환을 앓거나 엉덩이, 주변 관절 및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허리, 엉덩이, 대퇴부, 종아리 등에 통증이나 저림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의학계에서는 이를 좌골신경통이라고 통칭한다.

허리디스크 질환 및 협착증 환자가 발병 초기에 적합한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방치될 경우, 증상이 악화돼 좌골신경통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허리디스크나 협착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를 진행한 후, 호전이 없을 경우에 신경유착 박리술, 내시경 레이저 등의 시술로 통증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좌골신경통은 왼쪽 골반 및 종아리에 쿡쿡 찌르는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좌골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종아리에 저림 및 당김이 느껴지는 경우, 자세를 바꾸거나 움직일 때마다 소리와 통증이 발생할 경우,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누운 자세에서 몸을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허리를 숙이거나 구부릴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앉아있는 자세가 극도로 불편한 경우 등에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앉아있는 시간이나 자세와 관련이 많기 때문에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시간을 30~40분 정도로 제한하고, 한 쪽으로 삐딱하게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오래 한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30~40분 단위로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안 쓰는 근육을 움직이게 하고 많이 쓰는 근육은 쉬게 해야 좌골신경통 완화 및 예방이 가능하다.

(도움말 : 천안 아산 연세나무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장혜진 원장)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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