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목소리로… OST로… 이용자 `귀` 사로잡는 게임들

룽투코리아 '강철소녀'
유명 성우가 목소리 연기
웹젠 신작 '뮤 레전드'엔
게임음악가 '제스퍼 키드' 참여


게임업계가 이용자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청각을 자극하고 있다. 유명 성우가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하고 게임 OST 제작에도 공을 들여 이용자를 사로잡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출시한 룽투코리아의 미소녀 함대 수집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강철소녀'는 일본의 유명 성우 10명이 게임 속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했다. '러키스타' 등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1인칭슈팅게임(FPS) '오버워치' 일본판 '트레이서'의 목소리를 연기한 카토 에미리를 포함해 코시미즈 아미, 하나자와 카나, 우에다 카나 등이 미소녀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지난달 출시돼 국내 주요 앱마켓 매출 상위를 기록한 네시삼십삼분의 '삼국블레이드'는 '유비', '소교', '제갈량' 캐릭터에 국내 유명 성우의 목소리를 담았다. 유비 캐릭터는 '드래곤볼Z' '나루토' 등의 애니메이션과 '회색도시2' '스타크래프트2' 등의 게임 캐릭터를 연기한 최한 성우가 맡았다. 삼국블레이드의 절세미녀 소교는 '명탐정 코난', '진삼국무쌍' 등에서 귀여운 여성 캐릭터를 연기했던 여민정 성우가 맡아 열연했다. '리그오브레전드', '디아블로3'에서 열연한 엄상현 성우는 삼국블레이드의 지략가인 제갈량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게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OST에도 유명인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웹젠의 PC온라인 신작 '뮤 레전드'에는 유명 게임음악가 '제스퍼 키드'가 참여한다. 제스퍼 키드는 20여년 동안 '어쌔신 크리드', '보더랜드', '언리얼토너먼트' 등의 음악 제작에 참여, '빌보드' 등에 수상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최초로 웹젠과 손을 잡았으며 총 12곡의 '뮤 레전드' OST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가 라인콩코리아와 공동 서비스할 예정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여명 포 카카오'의 OST에는 가수 김윤아가 참여했다. 김윤아가 직접 작사·작곡한 음악으로 게임의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전달할 예정이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최근 새로운 음원 강자로 떠오른 가수 '볼빨간사춘기'는 넥스트무브의 신작 모바일 MMORPG '로스트테일' OST에 참여했다. 이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헬로'(Hello)는 로스트테일의 아기자기한 게임성을 음악으로 표현해 네이버 TV캐스트에서만 1만 뷰 이상의 조회를 기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익숙한 성우가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하면 게임을 하는 재미가 배가되는 효과가 있다"며 "또한 잘 만들어진 음악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