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색 대비 효과를 활용해 피부 결점을 보완하는 '컬러코렉팅' 화장법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컬러코렉팅 화장법은 서로 반대되는 색을 섞어 무채색을 만드는 보색 원리를 적용한 화장법이다. 눈 밑에 다크서클을 가릴 때는 빨간색, 오렌지색, 노란색 등을 활용하며 양볼의 홍조나 여드름을 가릴 때는 녹색, 회색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칙칙한 피부를 화사하게 꾸밀 때는 분홍색을 쓰며 생기있는 피부를 연출하고 싶을 때는 보라색을 쓴다. 이 화장법은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으며 국내에서는 유튜브에서 뷰티 채널을 운영하는 '뷰티 유튜버'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얼굴에 음영 효과를 주면서 얼굴을 갸름하게 표현하는 '컨투어링' 화장법이 화제가 됐다면 올해는 컬러 코렉팅이 화장품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컬러 코렉팅 화장법은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피부톤을 밝혀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도 봄을 앞두고 화사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컬러코렉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용하기 간편하게 컨실러 외에도 쿠션이나 팔레트 등 제품 형태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노세범 코렉팅 쿠션' 이니스프리 제공
최근 이니스프리는 '노세범 코렉팅 쿠션'을 선보였다. 복숭아 피치, 크림 퍼플, 바닐라 그린색 등 3종으로 나온 이 제품은 칙칙한 피부, 노란 피부, 붉은 피부 등 피부톤에 따라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라네즈도 라이트퍼플, 라이트그린색 등 '스킨 베일 베이스 쿠션'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컬러코렉터 화장법에서 흔히 쓰이는 보라색, 녹색으로 나왔다. 계열사인 에뛰드도 민트색, 분홍색, 라벤더색으로 이뤄진 컬러코렉팅 쿠션을 선보였다.
여러 색을 한데 모은 팔레트 형태 제품도 나왔다. 미샤가 지난달 출시한 '멀티 컬러코렉터'는 크림베이지색, 피치색, 민트색, 바이올렛색을 한데 담아 화장 초보자도 쉽게 컬러코렉팅 화장을 할 수 있게 나왔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이전에는 보색을 활용한 컬러코렉터가 많지 않았다"며 "화장 고수들은 스스로 알아서 강조할 부분은 강조하는 식으로 화장했지만 일반 소비자는 그러기 쉽지 않았는데 간편한 화장을 돕기 위해 나온 제품"이라고 말했다.
미샤의 '멀티 컬러코렉터' 에이블씨엔씨 제공
앞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6월 컬러코렉팅 기능을 갖춘 멀티 디자인 쿠션 '네이처 오리진 트리플 컬러 톤업 쿠션'을 선보이며 컬러코렉팅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 제품은 출시 5개월 만에 누적판매량이 9만7000개를 돌파했으며 한가지 쿠션 안에 3가지 색을 담아 피부 고민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색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