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희소성 모델 강점 1회 충전시 주행 177~185㎞ 아이오닉 일렉트릭보단 짧을듯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기아자동차가 내년 국내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일렉트릭 니로(all-electric Niro·가칭·사진)'를 선보일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희소성 있는 소형 SUV 모델이라는 강점을 갖췄지만, 주행거리가 형제 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네덜란드 매체 오토라이를 통해 내년 출시 예정인 니로 전기차에 대한 간략한 제원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니로 전기차는 현대차 2017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이는 28㎾h 배터리팩과 88㎾(120마력) 전기모터에 전륜구동 방식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콜은 앞서 올해 연말 유럽과 미국에 니로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먼저 선보여 시장의 기대감을 고조시킬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 친환경차 전문매체 그린카리포트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24마일(200㎞)인 점을 고려할 때 더 길고 무거운 니로 전기차는 110~115마일(177~185㎞)에 근접한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올-일렉트릭 니로' 출시에 앞서 더 큰 용량을 갖춘 배터리팩을 적용한 2018년식 신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할 경우 니로 전기차 역시 주행거리를 향상한 모델로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아울러 니로 전기차의 경우 아이오닉 일렉트릭보다 짧은 주행거리를 갖춰 시장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아차 측은 "니로 순수 전기차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출시 시점과 제원에 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