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R&D 투자액은 열 번째로 많았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 삼성전자, 도시바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R&D 투자 상위 5개 기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어 TSMC, 미디어텍, 마이크론, NXP, SK하이닉스 순이었다.

특히 인텔은 지난해 반도체 R&D에 127억4000만달러(약 14조6000억원)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보다 5%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이 기업 매출의 22.4%를 차지했다. 인텔이 반도체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기존에 주력했던 시스템 반도체에서 메모리 반도체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퀄컴과 브로드컴의 반도체 R&D 투자액은 각각 51억900만달러(약 5조9000억원), 31억88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으로 2, 3위를 차지했지만 전년에 비해 7%, 4%씩 하락했다. 전체 매출 중 R&D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퀄컴은 33.1%, 브로드컴은 20.5%로 다른 업체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의 R&D 지출은 28억8100만달러(3조3000억원)로 전년과 비교해 11% 늘었다. 채무초과 위기에 놓인 도시바는 지난해 웨스턴디지털(WD)과 손잡고 3D 낸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면서 27억7700만달러(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해 5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5억14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를 R&D에 들였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지난해 업체별 반도체 부문 연구개발(R&D) 투자 순위.<자료: IC인사이츠>
지난해 업체별 반도체 부문 연구개발(R&D) 투자 순위.<자료: IC인사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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