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7일 국민의당에 입당한다. 손 의장의 입당으로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전은 안철수 전 대표, 손 의장, 천정배 전 대표 간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국민의당의 '러브콜'에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정 전 총리가 합류할 경우 4파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은 이미 김영환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선기획단을 이미 출범시켰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과 당 내 후보 진용이 갖춰지면 당내 대권주자 측과 경선 룰 논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민의당 안에서는 이번 대선 후보 경선을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완전국민경선제)로 치르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국민지지도와 당원들의 지지를 폭넓게 받고 있다. 손 의장은 호남 지역 민심을 확보하는 데 앞섰다. 이에 따라 세부적인 경선 룰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현 단계에서 경선 룰 등에 대한 언급은 삼가는 가운데 최근 지역 방문에서 당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등 당심 단속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 의장 측은 당내 최대 기반인 호남 지역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내 일부 호남 의원들이 손 의장 지지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17일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측 인사인 이찬열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방침이어서 손 의장이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 의장이 당내에 확실히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박지원 대표는 이 의원과 박 구청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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