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재판이 16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정 전 비서관의 공판을 열어 검찰이 혐의 입증을 위해 제출한 증거들을 조사한다.

정 전 비서관은 180여 건의 정부 기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토대로 공소사실을 설명할 예정이다.

검찰은 재판 시작 당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236개를 핵심 증거로 냈고, 추가로 17개를 다시 제출했다.

이 파일에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문, 정수장학회 관련 해명 기자회견, 대통령 취임사, 정부 4대 국정기조 선정 등에 관한 대화가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검찰이 결론 낸 태블릿PC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블릿PC에서 정 전 비서관이 유출한 것으로 지목된 청와대 기밀문서들이 대거 발견됐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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