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석·박사 R&D 인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연구·개발(R&D) 인재에 대한 '삼고초려'가 올해도 이어졌다.
LG그룹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CEO(최고경영자), 사업본부장,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LG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R&D 인재들을 대상으로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하우시스 등 7개사가 초청한 국내 대학의 석·박사 과정 인재 40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준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80여명의 경영진도 함께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재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며 "서울 마곡에 들어설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에서 한껏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400여명의 인재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구 회장은 2011년 말 LG인재개발대회에서 최고경영진과 인사담당 임원들을 만나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 하는 것과 같이 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다"고 지시했다.
이후 2012년부터 LG는 그룹 차원에서 '테크노 콘퍼런스'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구 회장은 매년 참석해 인재들을 직접 챙겼다. 구 회장이 이 행사에서 만난 R&D 인재는 3000여명에 이른다.
구 회장은 평소에도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잘 육성해야 성장의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며 '미래준비의 기본은 인재확보와 육성'이라는 신념을 경영진에게 계속 강조해왔다. 이뿐 아니라 1995년 취임과 함께 시작한 'LG글로벌챌린저' 행사에 22년 동안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각사 CTO와 연구소장, 인사담당 임원들은 회사별 기술 혁신 현황과 비전, R&D 인재 육성계획 등을 설명했고,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과 관련한 최신 기술 트렌드도 소개했다.
한편 LG는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건설 중이고, 올해 하반기부터 계열사 연구인력을 차례로 입주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