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문제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 등의 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말한다. 면역세포가 신체를 적으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여 나타나며, 흔히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의 말초 관절에 활막염을 나타내고, 주위 연골과 뼈까지 진행해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나타내는 만성 염증성 관절염의 대표적 질환이다. 인구 약 1%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며, 어느 연령에서도 발병할 수는 있지만 노화의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40대 이상의 중·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질환이 발병하면 손가락, 손목, 발가락 관절의 활막에 염증이 자주 발생하며, 관절이 빨갛게 붓고, 열감과 함께 통증이 생기거나 뻣뻣한 느낌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보인다. 자고 일어났을 때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으며, 피로감, 전신 쇠약감, 미열, 체중 감소, 식욕 부진, 근골격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뚜렷해진다. 따라서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차 주위의 연골이나 뼈로 염증이 퍼지며,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일으키고, 기능적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생기고 심할 경우 사망하기도 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 전문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생활습관의 교정을 권장합니다. 흡연, 음주,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과 불균형한 식습관 등을 관리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러한 생활습관의 변화와 함께, 면역력 강화 치료를 함께 진행하면 좋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질환이므로 체내의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면역체계의 정상화는 체내의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나쁜 외부 물질을 억제해 우리 몸을 보호하도록 돕는 한의학적 치료법이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환자 개인의 체질에 맞는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데, 진단 결과에 따라 탕약, 왕뜸, 약침 치료 등을 선택하고 병행한다.
그리고 사후관리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치료 이후에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산책이나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루 40분 이상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이 굳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도움말 : 대전 이지스한의원 조훈범 원장)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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