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 증가하는 국내 수요 잡기 드럼형 전기식 제품 판매 나서 "시장 예의주시속 제품군 확대" LG·린나이 양강구도 변화 주목
삼성전자 '플렉스드라이' 건조기(왼쪽)와 LG전자 트롬건조기 삼성전자·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3월 처음으로 국내에 의류건조기를 출시한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만 판매를 해왔지만 국내 시장 의류건조기 수요가 늘어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류건조기를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모델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세계 최대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공개한 '의류건조기' 플렉스드라이와는 다른 드럼형 전기식 의류건조기다. 윗칸의 소용량 건조기와 아랫칸의 대용량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디자인한 플렉스드라이 제품 역시 올해 안에 국내 판매를 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아직 가격을 책정하지 않았지만 첫 제품이 LG전자와 비슷한 구조를 갖춰 100만원 안팎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CES에서 선보인 플렉스드라이를 출시하기에 앞서 다른 건조기 신제품을 3월에 선보일 것"이라며 "의류건조기 시장 자체를 키우고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는데 맞춰 제품군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해외시장에서만 의류건조기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빨래를 햇볕에 말리는 것을 선호해 의류건조기 사용이 일반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주상복합 등 주거환경이 바뀌면서 실내에서 옷을 말리는 경우가 많아졌고 정부가 최근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함에 따라 전기요금 부담이 줄어 의료건조기 출시를 결정했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LG전자가 2004년 첫 제품을 내놓으면서 열리기 시작했다. 출시 첫해 1만대도 안되던 시장이 지난해 10만대 규모로 커졌고, 올해에는 30만~4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제품 인지도 상승과 가격경쟁으로 인한 보급형 제품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장 진출로 의류건조기 시장 판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의류건조기 시장은 전기식을 앞세운 LG전자와 가스식인 린나이코리가 양분했지만, 전기식을 앞세운 삼성의 시장 진출로 전기식의 균형추가 급격히 옮겨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 달에 300~400대 팔리면 잘팔리던 의류건조기가 지난 1월에는 유통업체마다 3000대 이상 팔리는 등 소비자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삼성전자까지 의류건조기 시장에 뛰어든 만큼 향후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