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김형진·임영진 2파전
삼성·비씨·우리·하나카드, 연임 가능성 높아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최고경영자(CEO) 교체기에 들어가면서 인사 태풍이 불지 아니면 현 CEO들이 재신임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위성호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 포스트 위성호가 누가 될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차기 사장 선출 과정이 돌입하는 신한카드 외에도 삼성카드와 비씨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CEO들도 이미 임기가 완료됐거나 다음 달 종료된다. 현재 신한카드를 제외하고는 4개 카드사는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지주는 3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카드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신한카드 사장 후보군에는 지주 임원과 자회사 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모두 포함되지만, 이들 중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과 임영진 부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사장은 신한금융의 글로벌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데다 전산(IT) 부문 전문가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신한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를 역임한 점도 주효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김 부사장은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와 연배가 같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와 위 내정자보다 먼저 임원에 올라선 점 등은 오히려 약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과거 권력투쟁으로 인해 신한사태를 경험한 바 있어 조직의 안정성을 가장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김 부사장이 신한카드 사장에 선임되면 조 내정자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임 부사장은 위 내정자보다 젊은 데다 지주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을 관리해오면서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망이 두터운 점이 강점이다. 게다가 2015년 고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리를 비웠을 때 은행장 직무대행 역할을 잘해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지난달 이미 임기가 만료됐지만, 삼성그룹이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어 인사가 중단됐다. 원 사장은 삼성카드를 안정적으로 경영해 온 데다 디지털 변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삼성생명과 화재, 증권 등 다른 금융계열사 사장 인사와 맞물려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서 사장은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냈고, 내실도 다지면서 안정적으로 비씨카드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서 사장을 발탁한 황창규 KT 회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하면서 서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졌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과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도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장과 정 사장도 우리카드의 하나카드의 수익성을 크게 끌어 올리는 등 높은 경영성과를 보였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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