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주 초대받지 못한 손님…"최근 입찰 참여 기회 얻어"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15일 전 세계 대형 화주들과 접촉면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화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지난해 고객 유치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지만, 최근 대다수 대형 화주들에게 초대(invitation)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 대형 화주들은 운송 계약을 맺을 때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서비스 신뢰도가 높은 해운사들을 골라 초대장을 보낸다. 해운사의 운임과 서비스 등을 들어본 뒤 입찰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까지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었다. 계속되는 실적 악화와 매우 어려운 구조조정 작업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대상선을 둘러싼 안팎의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자율협약 졸업과 경쟁사인 한진해운의 퇴출, 정부의 해운업 지원 정책 마련 등이 뒤따랐다. 현대상선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도 바뀌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유 사장이 지난 설 연휴 기간에 화주들의 초청을 받아 미국 출장을 다녀온 것도 이런 신호로 봐야 한다는 게 현대상선 측의 설명이다.

최근 불거진 월마트와의 운송계약 협상 불발설에 대해 '단순 해프닝'이었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나온 내용이 현재 상황과 연결돼 오해가 생겼다"며 "현재 월마트와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마트 측과의 협상은 수익성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따져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 측도 "한국 해운사와 더는 거래를 안 하기로 했다는 최근 소문과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협상 불발설을 부인했다.

유 사장은 국내 업체들과의 거래에 대해서는 "국내 화주와는 이미 계약을 끝냈고, 1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며 "삼성SDS, 범한판토스,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물류를 담당 화주들과 계약을 했고, 물량을 많이 늘려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과거 재무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과거와 같은 수준을 100% 기대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올해 물량 확보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서 다시 신뢰 수준을 높인다면 화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현대상선 제공>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현대상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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