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두산 내야수 오재원이 1루로 향하는 투수에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두산 내야수 오재원이 1루로 향하는 투수에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에서 시즌이 끝난 뒤 팀의 강화를 위해 신인선수 지명이나 자유계약선수(FA)의 계약, 팀 내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을 추진하는 기간을 말한다. 스토브리그에 따른 각 팀의 전력 변화를 점검한다. 그 첫 순서로 두산을 집중 분석한다.

◆건재한 역대 최고 투수진= 지난 시즌 더스틴 니퍼트를 필두로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에 이르는 두산 선발 투수진은 '판타스틱 4'라 불리며 68승을 합작했다. 불펜에서 조금 미흡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은 이마저도 보강됐다.

두산은 니퍼트와 역대 외인 최고액인 210만 달러에 보우덴과는 11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치며 일찌감치 전력 유지에 성공했다. 검증된 원투 펀치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팀이 태반임을 생각할 때 검증된 네 명의 선발을 보유했다는 점은 두산의 최고 강점이자 5선발 자리를 통해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여유까지 제공한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도 한층 보강됐다. 올 시즌엔 지난해 전역한 홍상삼이 처음부터 뛸 수 있다. 홍상삼은 복귀와 동시에 우완 불펜이 없던 팀의 고민을 해결했다. 가래톳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강률도 돌아오며 두산 불펜의 좌우 불균형은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정재훈과 이용찬이 수술로 인해 시즌 초반부터 뛸 수 없고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던 윤명준의 입대는 마이너스 요소다.

여기에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한 주전 마무리 이현승이 혹여나 부진에 빠진다면 두산 불펜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두산은 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과 2차 지명 모두 사이드암 투수인 최동현과 박치국을 지명해 만일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WBC 여파 최대한 줄여라= 두산은 야수진의 큰 변화는 없다. 변수가 있다면 WBC다. 문제는 이번 WBC 대표팀이 작은 두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이다. 두산 야수 중 무려 6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양의지를 필두로 내야수 오재원과 김재호·허경민, 외야수 민병헌·박건우에 이르기까지 팀 내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차출됐다.

양의지와 오재원을 제외하곤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라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이제껏 WBC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시즌 초 동반 침체에 빠진 적이 많았다는 점에서 WBC는 두산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김재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두산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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