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었지만 강 씨의 무릎 상태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할 정도로 심각했다. "진단을 받아보니 무릎 연골이 너무 많이 상했다고 하더라. 거의 매일을 쪼그려 앉은 채로 장사를 하니 무릎이 더 안 좋았던 것 같다."고 강 씨는 전했다.
이처럼 평소의 자세는 무릎관절질환이 발병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즉, 무릎에 지나치게 무게를 싣는 자세를 지속하다 보면 연골이나 인대, 힘줄 등이 빠르게 마모되어 비교적 이른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 무릎연골연화증 등이 발병할 수 있는 것이다.
관련의는 "무릎 관절은 과도하게 구부러진 상태에서 힘을 많이 받을 수록 손상될 위험이 높은데, 무릎에 악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자세로는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좌식생활을 해온 터라 이 같은 자세가 익숙하지만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가능한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바닥에 무릎을 꿇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기보다는 의자에 앉고,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무릎이 굽혀지지 않도록 다리를 펴는 것이 좋다. 빨래와 같은 집안일을 할 때도 그냥 쪼그려 앉는 대신 의자를 이용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서 있거나 걸을 때의 자세도 중요하다. 우리는 서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한 쪽 다리에 더 무게를 싣는 경우가 많은데, 양쪽 다리에 고르게 체중을 분산시키는 습관을 들이면 무릎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 역시 무릎 연골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므로 최대한 양 발이 수평을 이루는 상태에서 걷도록 한다.
관련 전문의는 "자세 외에도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역시 무릎관절 질환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한 무릎 통증이 일정기간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질환 초기뿐만 아니라 심한 관절염까지, 요즘은 간단한 비수술 요법으로 얼마든지 치료 및 증상 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물론 말기 관절염이라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해야 하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65세 이하)의 골관절염이라면 일단 증상을 완화시키고 수술을 가급적 미루기 위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최근 5~6년 사이에 널리 시행되고 있는 프롤로테라피다.
프롤로테라피는 초음파 기기를 이용해 통증이 나타난 인대나 힘줄 등 모든 부위를 세세하게 살핀 다음 주사기로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하는 치료로써, 세포재생을 촉진해 손상된 연골, 인대, 힘줄 등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없애준다. 10~15분 정도면 치료가 완료되어 환자의 부담이 적고, 초음파 기기를 통해 병변을 상세히 살핀 뒤 약물을 주입하므로 치료의 정확성이 높다.
(도움말 : 강서 세바른병원 장재민 원장)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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