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광범위한 사업추진 부담
컨소시엄 구성 합의점 못찾아
2차 발주 무응찰로 입찰 종료

행정자치부가 전자정부 솔루션 모바일 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클라우드 및 차세대 보안기술 적용 모바일 전자정부 구축 사업'이 무응찰로 유찰됐다.

14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발주한 클라우드 및 차세대 보안기술 적용 모바일 전자정부 구축 사업은 무응찰로 유찰됐다.

진흥원 측은 당초 사업에 KT 등이 참여의사를 보였으나, 컨소시엄 구성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결국 무응찰로 입찰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흥원은 사업 착수일인 3월 1일까지 사업자를 찾기 위해 지난 10일 나라장터에 긴급입찰로 재발주한 상태다.

진흥원 관계자는 "당초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과 달리, 무응찰로 유찰돼 뜻밖이었다"며 "사업참여의사를 보였던 업체들이 컨소시엄 사업비 분담 등 최종 내부합의 사항이 남아있어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예산은 총 16억4000만원으로, 전자정부 솔루션에 모바일 보안 신기술 적용, 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모바일 전자정부 전환설계, 공무원 메신저인 바로톡 클라우드 전환 계획 수립과 생체인증 적용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특히 진흥원 제안요청서에 모바일 가상화 환경에서 모바일 행정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KT MAM, 삼성 KNOX' 등 가상화 기술 적용체계 검토하겠다고 명기하며 해당 솔루션을 보유한 대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1차 발주가 무응찰로 완료되자, 진흥원은 2차 발주에서도 단독응찰 등으로 유찰될 경우 적격심사로 사업의 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적격심사란 입찰자의 계약이행능력을 심사해 일정수준 이상의 평가를 받은 우량업체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예산보다 너무 많은 기능개발을 요구하는 데다, 기존 전자정부 솔루션은 최초구축업체 이외의 업체가 개작하기 힘든 형태라 업체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안에서 광범위한 사업추진을 요구한 것이 업체에 부담을 갖게 했던 것 같다"며 "전자정부 솔루션 고도화는 전자정부 솔루션 구축 경험이 없는 업체 이외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s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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