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 앞세워 지지 호소
안희정은 김대중·노무현 계승 부각
집안단속 나선 안철수, 토크쇼 진행
야권 대선후보 '빅3'가 야권 표심의 심장부인 호남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대세론'을 밀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연정론'으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2일 호남에서 처음으로 격돌했다.
호남지역은 야권 민심의 풍향계로 불린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이변'을 만들어낸 곳이다. 따라서 '노무현의 적자'인 두 사람이 호남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민주당 경선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치러진다. 첫 '호남대첩'의 분위기를 통해 경선 판세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주말 호남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11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12일 곧바로 호남행을 택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주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과 전북도청 구제역 상황실 방문, 전북기자협회 간담회, 전북포럼 출범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문 전 대표 호남 방문은 반문(반문재인)정서 불식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광주 방문 때도 "미워도 다시 한번 문재인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호남 민심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서 문 전 대표로 향했다가 다시 안희정 충남지사로 일부 이동하는 추세가 여론조사 등에서 감지된 만큼 호남에서 '넋놓고 있다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갤럽조사에 따르면 호남지역에서 문 전 후보는 3.2%포인트 떨어진 33.5%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20.8%)와 안 지사(18.2%)는 각각 0.1%포인트, 8.7%포인트 상승했다. 또 문 전 대표가 자신의 호남지역 지지 세력인 '전북포럼' 출범 시기를 이날로 정한 것도, 13일 예비후보 등록 직전 호남에서 대세론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안희정 지사는 11일과 12일 이틀간 호남에 머무르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로서 이미지를 부각했다.
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서 햇볕정책 계승 의지를 밝힌 안 지사는 다음날 광주의 상징인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조선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경선 선대위 첫 회의를 가졌다.
안 지사는 5·18민주묘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저는 (호남에서) 손님이라는 생각 자체가 없다. 극도로 오랫동안 차별을 받은 것이 호남의 한(恨)"이라며 "제가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역사를 잇는 장자가 되겠다. 차별과 억압을 극복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 측은 여론조사 결과로 보듯 호남 표심을 잡는데 성공했다고 판단, 우선 중장년층에서 지지층을 넓혀가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안 지사가 최근 중도를 넘어 우클릭 성향을 부각하고 있어 호남지역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13·14일 호남지역을 찾는다. 지난달 22∼24일 사흘 연속 호남을 찾아 표밭을 다진 지 채 3주도 안돼 호남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이같이 안 전 대표가 호남지역 집중 관리에 들어간 것은 최근 문 전 대표와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데다 안 지사에게도 추월을 당하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국민의당과 손을 잡으면서 그동안 유지하고 있던 '호남 지분'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도 한 요인이다.
안 전 대표는 13일 광주 조선대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길에서 광주의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사이언스 토크쇼'를 갖는다. 이어 3D 영상콘텐츠 전문 제작소인 광주CGI센터를 방문한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안희정은 김대중·노무현 계승 부각
집안단속 나선 안철수, 토크쇼 진행
야권 대선후보 '빅3'가 야권 표심의 심장부인 호남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대세론'을 밀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연정론'으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2일 호남에서 처음으로 격돌했다.
호남지역은 야권 민심의 풍향계로 불린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이변'을 만들어낸 곳이다. 따라서 '노무현의 적자'인 두 사람이 호남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민주당 경선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치러진다. 첫 '호남대첩'의 분위기를 통해 경선 판세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주말 호남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11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12일 곧바로 호남행을 택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주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과 전북도청 구제역 상황실 방문, 전북기자협회 간담회, 전북포럼 출범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호남 민심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서 문 전 대표로 향했다가 다시 안희정 충남지사로 일부 이동하는 추세가 여론조사 등에서 감지된 만큼 호남에서 '넋놓고 있다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갤럽조사에 따르면 호남지역에서 문 전 후보는 3.2%포인트 떨어진 33.5%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20.8%)와 안 지사(18.2%)는 각각 0.1%포인트, 8.7%포인트 상승했다. 또 문 전 대표가 자신의 호남지역 지지 세력인 '전북포럼' 출범 시기를 이날로 정한 것도, 13일 예비후보 등록 직전 호남에서 대세론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안희정 지사는 11일과 12일 이틀간 호남에 머무르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로서 이미지를 부각했다.
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서 햇볕정책 계승 의지를 밝힌 안 지사는 다음날 광주의 상징인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조선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경선 선대위 첫 회의를 가졌다.
안 지사는 5·18민주묘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저는 (호남에서) 손님이라는 생각 자체가 없다. 극도로 오랫동안 차별을 받은 것이 호남의 한(恨)"이라며 "제가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역사를 잇는 장자가 되겠다. 차별과 억압을 극복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 측은 여론조사 결과로 보듯 호남 표심을 잡는데 성공했다고 판단, 우선 중장년층에서 지지층을 넓혀가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안 지사가 최근 중도를 넘어 우클릭 성향을 부각하고 있어 호남지역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13·14일 호남지역을 찾는다. 지난달 22∼24일 사흘 연속 호남을 찾아 표밭을 다진 지 채 3주도 안돼 호남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이같이 안 전 대표가 호남지역 집중 관리에 들어간 것은 최근 문 전 대표와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데다 안 지사에게도 추월을 당하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국민의당과 손을 잡으면서 그동안 유지하고 있던 '호남 지분'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도 한 요인이다.
안 전 대표는 13일 광주 조선대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길에서 광주의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사이언스 토크쇼'를 갖는다. 이어 3D 영상콘텐츠 전문 제작소인 광주CGI센터를 방문한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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