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조4642억 전년비 57%↑
영업익 1161억·당기순익 671억
비즈플랫폼·택시로 '돈 벌고'
AI 비서로 신성장동력 확보


카카오가 작년 게임과 음악 콘텐츠 사업 호조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을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비서로 진화시키고, 새 광고 상품인 뉴플러스친구와 빅데이터 기반 새 광고 플랫폼(광고주용 솔루션)을 출시하는 한편 카카오 택시 유료화 등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642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67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보다 57.1% 늘었고, 영업이익은 3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7% 감소했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실적이 지난해 4월부터 반영되면서 매출 1조 돌파라는 성적을 받긴 했지만, 작년 카카오 자체 사업 수익성은 좋지 않다.

카카오는 별도 회계기준으로 작년 매출 8612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0.1%, 41.1% 줄었다.

작년 카카오를 먹여 살린 것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악 등 자회사 콘텐츠 매출이었다.

'프렌즈팝콘 포 카카오', '쿵푸팬더3 포 카카오', '데스티니차일드 포 카카오' 등 4분기 출시한 새 모바일게임 매출의 확대와 '검은사막', '에오스' 등 PC 배급(퍼블리싱) 게임 매출의 호조로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8.8%,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0% 증가한 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로엔이 계열 편입되기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음악 콘텐츠 플랫폼에서만 연간 1036억원의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카카오 올해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플랫폼화, 광고 플랫폼 출시, 카카오택시 유료화, AI 서비스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 매출은 1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PC 데이터 트래픽 감소 영향과 모바일광고 시장 대응 카드가 미흡했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카카오는 3월 '새로운 플러스친구(뉴 플러스친구)'를, 3분기엔 '비식별 빅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뉴 플러스친구는 기업·개인 콘텐츠공급자(CP)들이 사람들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이용자 개별 성향에 맞춰 카카오 채널을 통해 노출하는 광고상품이다.

카카오는 새로운 플러스친구에 상품 구매·예약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들어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세훈 카카오 CFO는 "플랫폼 내에서 구매, 주문, 예약, 예매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되는 개방형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카톡이 진화할 것"이라며 "우리 플랫폼에 들어올 때에는 카카오페이가 기본 탑재되는 것을 목표로 해 카카오페이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가입자 수 1400만명, 파트너사 수 1600여개인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다.

'비식별 빅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은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광고 솔루션 형태로 개발 중이다. 비식별 빅데이터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플러스친구 구독, 카카오페이 사용 등 특정되지는 않지만, 이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광고주가 원하는 내용을 정확한 타깃 이용자 층에 전달하는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분기 내 개발 완료해 3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7700만콜(작년 4분기 누적)을 기록 중인 카카오택시도 유료화한다. 자동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 간(B2B)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해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수장으로 하는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카톡이 AI 기반으로 이용자를 인지하고, 그와 관련된 사항을 스스로 학습하며 개인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카카오의 계획이다. 구체적 사업 내용은 오는 2분기 초 발표할 예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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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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