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통합 카카오TV 출시를 미루며 주춤하는 사이 유튜브가 비슷한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카카오TV가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를 맞게 됐다는 분석이다.
9일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합한 카카오TV가 당초 출시일인 오는 16일보다 이틀 뒤인 18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이 많은 평일 시간대를 피해 주말에 첫선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카카오TV는 10여 년 간 쌓인 다음tv팟의 동영상과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라이브 방송이 특징이다. 다음tv팟은 지난 2006년부터 예능, 드라마, 스포츠 등 주문형비디오(VOD)와 뉴스, 실시간 개인 인터넷 방송을 제공해왔다. 이번 통합으로 제휴사와 신청한 개인에 한해 동영상 콘텐츠를 카카오TV로 이관한다.
새로운 카카오TV 앱에서는 누구나 채널을 개설해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의 새로운 플러스친구와 연동된다. 이용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새로운 영상, 라이브 방송을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으며 채팅창에서 방송을 공유할 수 있다. 실시간 방송 생산은 우선 웹에서만 할 수 있으며, 조만간 모바일에서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8일 유튜브가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카카오TV에 선수를 쳤다. 유튜브는 1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콘텐츠 창작자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차 적용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튜브는 웹과 앱에 '슈퍼챗' 기능도 도입했다. 슈퍼챗은 구독자들이 하루 최대 5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자신의 채팅메시지를 채팅창 상단에 고정시킬 수 있고, 금액에 따라 최대 5시간 동안 밝은 색상으로 메시지를 강조해 주목을 끌 수 있는 기능이다. 슈퍼챗으로 친밀한 소통이 가능하고 창작자의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유튜브가 모바일 분야를 강화한 만큼 카카오가 차별된 서비스를 내놔야 한다는 반응이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작년 12월 유튜브 앱 월간 체류시간은 665.9분을 기록한 반면 다음TV팟은 139.3분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영상을 올려도 유튜브에서 반응을 먼저 살핀다"며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유튜브, 네이버가 버티고 있는 만큼 카카오TV만의 무기를 내놔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