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강원도 인제의 한 산골짜기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서 답답한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 레느의(25) 씨와 시어머니 황정복(75)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밥 차리라는 시어머니에게 며느리가 내온 것은 달걀 국과 삶은 달걀만 가져다준다. 베트남 며느리에게는 김치 써는 간단한 일조차 말이 통하지 않으니 쉽지가 않다. 시어머니가 청소하라는 곳은 놔두고 애먼 곳만 청소하고 있는 며느리가 답답하다.
"빨래 개자"는 시어머니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소파에 누워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리는 며느리. 화가 난 시어머니는 한소리 해보지만, 결국 자신의 손으로 하는 것이 더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입을 닫아버린다. 이렇듯 말이 안 통하는 며느리 때문에 답답한 날들은 늘어만 간다. 그런데 가족들과의 소통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며느리가 겨울만 되면 일을 하겠다고 한다. 한국말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아이도 낳아 키울 수 있을 텐데라는 걱정에 시어머니는 안쓰러워한다. 끊임없이 시키는 시어머니와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만 하는 며느리는 이 생활만 3년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