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로 생긴 법인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30대 미만의 청년창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일자리 가뭄 속에 정부의 청년창업 지원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해석과 함께,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7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6년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법인은 전년(9만3768개)보다 2.5% 증가한 9만6155개에 달했다.
이는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2만1780개로 가장 많이 설립됐고, 제조업(1만9037개), 건설업(9825개)이 뒤를 이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분야 신설법인은 전년보다 1118개 감소했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법인 설립이 증가했고, 30세 미만의 설립이 21.6%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30세 미만과 30대 청년들은 출판, 영상, 방송통신 등 영상정보 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은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새로 생긴 법인의 대표자 연령은 40대(3만5425개), 50대(2만5070개), 30대(2만883개) 순으로 많았다. 세종(21.4%), 강원(15.8%), 서울(3.7%) 등 대부분 지역에서 법인 설립이 늘어난 반면 부산(-2.8%), 대구(-2.4%), 광주(-2.1%), 대전(-1.2%) 등 광역시에서는 감소했다.
여성의 설립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2만3070개로, 전체 비중이 23.7%에서 24%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신설법인은 8534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감소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출판, 영상, 방송통신· 정보서비스업 창업이 크게 늘어 신설법인 증가를 견인했다"며 "법인설립이 감소한 제조업도 지난해 4분기에는 수출회복세 등과 맞물려 법인설립이 반등, 올해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