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열렸을 때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역무원이 스크린도어 안전을 직접 관리하고 고장 시에는 관제사가 열차의 진·출입을 통제하는 '2중 감시체계'도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스크린도어 안전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717개 철도역사에서 최근 4년간 발생한 고장 사례는 7만4238건으로 연간 2만1728건에 달한다.

고장이 잦은 원인으로는 대부분(45%)이 단기간(2007년∼2009년)에 집중적으로 설치돼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이며 안전관리 담당자가 따로 없고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토부는 스크린도어 안전성을 높이고자 관계 전문가와 철도운영기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스크린도어가 열렸을 때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스크린도어와 열차를 제어하는 장치 간 연동 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한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에서 스크린도어와 열차의 제어 장치가 서로 연동되지 않는 역사는 121개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신길역처럼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가 넓은 곳에는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승객의 끼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스크린도어가 고장 나면 관제사가 열차 진·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도 연내 구축한다. 관제센터에 설치된 모니터에 스크린도어의 고장을 표시해 알람을 표출하는 방식으오 서울메트로와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도입한다.

국토부는 각 역사의 역무원을 스크린도어의 안전관리자로 선임하도록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을 연내 개정, 관제사와 역무원의 2중 감시체계를 갖춘다. 또한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문이 열리는 상·하 개폐 방식의 스크린도어(한국교통연구원 개발)를 논산역에 시범 도입한다. 상·하 개폐식은 운행하는 열차의 종류와 관계없이 작동이 가능해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크린도어가 노후화돼 고장이 빈번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가는 9개 역사(방배·신림·성수·을지로3가·김포공항·우장산·왕십리·군자·광화문)는 스크린도어를 철거한 후 새로 설치한다. 또한 광역철도 30개 역사, 도시철도 267개 역사는 장애물 검지 센서의 오류를 줄이고자 2020년까지 장비를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열차 내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승객이 스크린도어의 안전보호벽을 수동으로 열고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보호벽 구조가 바뀐다. 광역철도는 2018년, 도시철도는 2021년까지 안전보호벽을 개폐가 가능하도록 개선하며 비상망치 설치, 인명구조함·최단대피경로 안내도 부착 등 사전조치 연내 완료한다.

이외에 스크린도어 부품별 진동·충격, 방진·방수에 대한 내구성 시험방법을 철도표준규격(KRS)에 마련해 품질을 강화하고 승객의 안전의식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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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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