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를 맞이해 신년 운세 점치기, 타로점, 별점, 사주카페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명리학을 공부해 자신의 운명과 운을 스스로 알아보겠다는 열공족까지 등장했다. 사람들은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시간과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이처럼 저마다의 방식으로 점쳐보고 싶어한다.

혈액형별 성격 분류도 의학적인 근거와는 상관없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믿는 보편화된 성격 분류로서 지금까지 기능해왔다.

이처럼 사람들이 혈액형을 통해서든 혹은 좋아하는 색을 통해서든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는 것은 오락적인 즐거움 외에 사람은 누구나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즉, 직장이라는 정글, 혹은 조직 안에서 살아남고자 애쓰는 그야말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는 현대인에게 사람의 유형을 안다는 것은 기본 무기를 장착하고 전투에 임하는 것과 같다.

시사일본어사에서 최근 발행한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인간관계의 모든 것은 유인원에게 배웠다'는 사람의 유형을 대형유인원인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 보노보의 4종류로 나눠 각각의 타입별 장단점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성격 분류인 유인원 분류를 통해 개성의 차이와 팀워크 향상법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사례별로 알려주고 있다.

유인원 분류는 의학적,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혈액형별 성격 분류와는 달리 인간의 DNA와 98% 이상 일치하는 대형유인원의 행동패턴과 고유한 특성들을 수년간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를 합리적으로 분석해 낸 성격 분류법이다.

생각과 행동패턴이 다른 사람들끼리 같은 조직 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상대방의 개성과 차이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일본의 식품 그룹 에브리 호미 홀딩스는 지난 2009년부터 인사 연수에 이 유인원 분류를 도입한 결과, '1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 '8분기 연속 이익 증가', 'ROA(총자산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전국 1위('DIAMOND chain store', 지난 2015년 7월 기준)"를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에브리 그룹의 성공과 함께 유인원 분류는 최근 일본 내 TV, 신문,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소개돼 주목을 받고 있으며 회사 내 인재를 활용하는 매니지먼트 툴로서는 물론 학교나 스포츠팀, 모임, NPO 등의 그룹 활동, 또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인관계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성격 분류법이다.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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