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장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장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장


제철음식을 제대로 알고 먹는 것처럼 사실 푸드테라피를 쉽게 실천하는 방법도 없을 것이다. 우리 몸의 흐름을 보면 봄에는 새싹이 움트듯이 기운을 발산하고, 여름에는 최대한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가을에는 기운을 거두고, 겨울에는 기운을 저장한다. 이러한 흐름을 같이 하는 것이 바로 제철재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철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 계절에 필요한 기운을 충전하는 일이다.

절기상으로는 입춘이지만 그래도 몸으로 와닿는 계절의 느낌은 여전히 겨울이다. 예부터 한겨울 추위 보다도 봄으로 넘어갈 이 무렵에 겨울잠을 깨우는 추위가 더 매섭고 차갑다더니 맞는 말이다. 이럴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책으로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까? 지금처럼 아침저녁으로 기온의 차가 더욱 큰 시기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몸속에 각종 염증 질환 등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불필요한 염증 발생을 막아주고 저항력을 높일 수 있는 음식으로 연근을 추천하고 싶다. 양질의 섬유질이 아주 풍부한 연근은 특히 겨우내 몸에 쌓인 체지방 같은 노폐물을 몸밖으로 배출시키는데 효험이 있다. 겨우내 운동부족으로 만성변비에 시달리고 있거나 고혈압 비만한 분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다.

연근은 뿌리채소지만 비타민이 풍부해 더욱 환영 받는다. 연근의 비타민 C 함유량은 귤의 1.5배에 달한다. 연근은 얕은 연못에서 자라는 연의 뿌리줄기다. 보통 가을부터 초봄에 걸쳐 뿌리줄기를 파내 수염뿌리를 없앤 후 사용한다. 연근의 주성분은 당질로, 대부분은 녹말이다. 아스파라긴, 아르기닌, 티록신 같은 아미노산이 들어 있고 레시틴, 펙틴도 들어 있다. 일반 식물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 B12도 들어 있다. 연근을 썰었을 때 보이는 실처럼 끈끈한 뮤신이라는 물질은 단백질의 소화를 촉진시키는 동시에 위벽을 보호한다. 연근은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연근에 함유된 철분과 타닌 성분은 소염 작용이 뛰어나다. 연근을 강판에 갈아 생즙으로 만들어 마시면 위궤양 등에 효과가 있고 치질, 코피 등의 출혈을 멎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구내염이 있는 사람은 연근 달인 물로 하루 5~6회 양치질을 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또한 연근은 천연 피로 회복제이다. 흔히 숙취해소에 효과적인 성분인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연근에는 소화기를 보호하는 효능도 있다. 말린 연근을 가루로 만들어 밥을 지을 때 함께 넣어 먹으면 좋다. 특히 몸이 차고 허약한 사람은 연근을 조려서 먹는 게 몸을 보호하는데 좀더 도움이 된다.

흔히 연근은 조림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갈아서 죽을 쑤기도 하고, 튀김, 샐러드, 햄버거, 주먹밥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연근과 무, 당근 등을 넣고 간단히 만드는 연근샐러드도 맛있다. 우선 연근·무·당근을 얇게 썰고, 연근은 식초물에 담갔다가 살짝 데쳐 놓는다. 식초, 간장, 매실청, 다시마국물, 참기름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이 소스에 준비한 채소들을 담그면 완성. 30분~1시간 정도 냉장실에 넣어 차게 먹으면 더욱 맛있다.

연근을 별로 안좋아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는 연근 주먹밥이 제격이다. 재료는 연근과 밥1공기만 준비되면 된다. 연근을 얇게 썰어 식초물에 데치고, 간장, 물, 설탕으로 양념장을 만든다. 달군 팬에 연근과 양념장을 넣고 약한 불에 졸이다 양념장이 반쯤 졸여지면 물엿을 넣고 뒤적여 준다. 밥 1공기에 참기름을 넣고 비빈 후 랩 위에 적당히 올리고 동그랗게 뭉친 주먹밥 위에 졸인 연근을 올리고 통깨를 뿌리면 완성.

그런가하면 연근을 피망과 오렌지와 함께 갈아 연근피망오렌지주스로 즐겨 마셔도 맛과 영양면에서 모두 좋다

연근을 구입할 때는 흙이 적당히 묻어 있고, 모양이 굵고 길며 곧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또한 잘랐을 때 속이 희고 부드러운 것이 좋다. 껍질을 벗겨서 파는 연근은 표백제나 약품 처리한 것이 많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적신 신문지에 잘 싸서 냉장 보관하고, 썰어 놓은 연근은 변색하기 쉽기 때문에 식초물에 담가 냉장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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