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제2차 탈당 러시가 현실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재선 의원인 홍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적 보수를 만들고자 바른정당으로 가려고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공개적으로 바른정당의 대선 잠룡인 유승민 의원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도와야만 한다"며 "그런 까닭에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의원이 추구하는 경제철학 안보관에 동의해서 (바른정당에)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개혁적 보수'라는 큰 과제에 공감하고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동료들과 소신 있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보수 후보들이 바른정당 울타리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의원수는 95명으로 줄고, 바른정당 의원 수는 32명으로 늘었다.

이에 앞선 지난 23일에는 새누리당 3선 의원인 박순자 의원이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바 있다. 또 새누리당 충청권 등 일부 의원들이 설 연휴 이후 바른정당에 입당하거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캠프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탈당을 고심 중인 새누리당 의원은 심재철, 정진석, 이명수 의원 등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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