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25일에 이어 26일 특검에 재소환됐다.

"억울하다"고 외치던 전날과 달리 26일 최씨는 마스크로 입을 가린 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47분쯤에 호송차에서 내린 최씨는 '강압수사를 했다는 주장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최씨는 12시간여 동안의 조사를 받고 25일 밤 11시59분쯤 교도관에 이끌려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구치소로 일단 돌아갔었다. 최씨는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로부터 받은 입학·학사 특혜 비리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전날 체포됐으며 특검은 이에 관해 최씨를 추궁하고 있다. 최씨는 특검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최씨는 특검에 강제 소환될 때 "여기는 더는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큰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다시 소환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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