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연평균 12% 성장
구축비용 20~30% 저렴 장점
신속한 배치 재해복구에 적합



최근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IT인프라 자원의 복잡성이 증가하며 데이터센터를 간단히 구축할 수 있는 '컨테이너 데이터센터'가 떠오르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가 최근 발간한 '컨테이너 및 모듈형 데이터 센터 : 2017-2021 시장 동향(Containerized and Modular Data Center: 2017-2021 Market Trend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 및 모듈형 데이터센터 시장이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 시장 규모는 119억달러(14조원)였으나 2021년에는 212억달러(25조1000억원)로 확대된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원, 냉각설비 등 IT 설비를 미리 모듈화해 한 아키텍처에 안에서 부품을 조립해 구축하는 방식의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이를 컨테이너 형식의 박스 안에 구축하는 것이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로 국내 모듈형 데이터센터 대부분이 컨테이너형이다.

테크나비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를 기존 아키텍처 방식으로 구축하기 위해 약 18~24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미리 조립된 시스템을 센터에 집어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약 6개월, 컨테이너 방식은 4개월 이내에 구축 가능할 수 있다. 비용 또한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보다 20~30% 저렴하다.

아브하이세크 샤르마 테크나비오 수석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으로 컨테이너식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새로 건설되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기존의 데이터센터도 모듈형으로 개조하고 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기존의 데이터센터 내 복잡성을 줄이고 신속한 배치 및 이동을 통해 재해복구에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LG CNS와 SK주식회사 C&C사업 등이 부산과 판교에 각각 건설한 데이터센터에 컨테이너식 모듈형 데이터센터 모델을 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부산에 올해 안으로 건설 완료할 데이터센터 또한 컨테이너식 모듈형 데이터센터로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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