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관리·모니터링·백업 등
일정 비용내고 엔지니어가 맡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개시
중소기업 고객 대상 영업 강화
환경별 레벨 나눠 IT개발 지원

IBM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은 올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Cloud Managed Service)'를 시작해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대표 사례로 디지털 콘텐츠 유통 기업인 타이탄플랫폼이 IBM 블루믹스 클라우드 도입과 함께 매니지드 서비스를 받고 있다.

타이탄플랫폼은 그동안 전산 인프라 자원을 자체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운영했으나 오는 3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결정했다. 타이탄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인프라 자원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특히 클라우드를 통해 IBM 전용 회선망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해외 시장 진출 준비 비용 절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BM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는 일정 비용을 받고 고객의 클라우드 시스템 관리, 모니터링, 장애처리 및 보안, 백업 등을 한국IBM 엔지니어들이 대신 맡아 해주는 것이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입장에서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것이 IBM의 설명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작은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도입한다고 해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실패해 클라우드 도입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며 "매니지드 서비스는 고객 환경에 맞게 레벨을 나눠 서비스를 제공해 IT팀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IBM이 매니지드 서비스를 통해 AWS가 장악하고 있는 스타트업 클라우드 시장에 반전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AWS는 직방, 배달의민족, 야놀자, 아프리카TV 등 국내 메이저 스타트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한편 IBM은 그동안 진행하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카탈리스트 프로그램(Catalyst Program)'을 최근 'GEP(Global Entrepreneur Program)'로 이름을 교체했다. GEP는 스타트업에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과 함께 투자지원, 멘토링을 하는 것이다. 기존의 카탈리스트가 IaaS(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만을 지원했다면, GEP는 PaaS(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것이 차이점으로 현재까지 약 100여 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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