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단채 총 발행금액은 1032조8000억원으로 전년(994조8000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일평균 발행금액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4조원) 대비 5% 늘었다.
전단채 발행량은 첫 도입 해인 2013년 58조1억원에서 2015년 994조800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소폭 둔화됐다.
지난해 1분기 전단채 발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상승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율이 감소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1% 하락했다.
또 지난해에는 3개월물 전단채 발행금액이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이는 현행 증권신고서 면제기간이 3개월 이내인 것에 기인한다. 이 중 7일물 이내 초단기물 전단채 발생금액은 79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콜시장 대체에 따라 증권사의 초단기물 전단채 발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증권사 초단기물 발행량은 2013년 7조3000억원에서 2014년 249조7000억원, 2015년 632조6000억원, 2016년 642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신용등급별로는 A1등급 전단채가 92.1%, A2등급이 7.2%, A3 이하 등급이 0.7%를 기록했다. A1등급 비율은 전년 대비 3.3%포인트 감소한 반면 A2등급과 A3 이하 등급은 각각 3.1%포인트, 0.2%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사가 전단채 발행의 약 3분의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카드·캐피탈, 유동화회사, 기타 금융업 순으로 발행금액이 많았다.
지난해 말 전단채 참가기업 1951개사 중 금융회사, 특수목적법인(SPC)을 제외한 일반기업은 61개사(약 3%)로 여전히 낮은 비율을 유지했다.
공기업은 지방 이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지역적·공간적 제약 없이 자금조달이 가능한 전단채를 통해 기업어음 대체 발행이 이뤄지고 있으며, 참가기관은 강원도개발공사, 인천도시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3개사로 전년과 동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미포조선, 한화건설, 동두천드림파워 등 건설·조선 등 다양한 기업들이 전단채 발행기관으로 신규 참가했다.
지난해 전단채 투자자는 펀드가 69.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연기금(8.6%), 증권사 위탁투자(7.7%), 투자일임(5.1%), 증권사 신탁(3.8%) 순으로 나타났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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