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바꿔 보이스피싱해도 원천 전화번호 차단

금감원-한국인터넷진흥원, 보이스피싱 예방 업무협약 체결
앞으로 금융사기범들이 발신번호를 바꿔 보이스피싱을 해도 원천 전화번호가 차단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사기범들은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금융회사 대출 광고 전화인 것처럼 발신 전화번호를 변조하거나 공공기관이나 금융사의 홈페이지를 복제한 피싱 사이트를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신고된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변조 여부를 확인하고, 변조된 전화번호인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원천 전화번호를 중단 조치한다. 변조가 없는 전화번호이면 금감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 이용중지를 요청한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피싱사이트 탐지 노하우를 금감원과 금융사에 전파한다. 금감원과 금융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피싱사이트를 탐지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양 기관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로 국민들에게 안전한 금융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첨단수법을 동원한 보이스피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