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계 무역지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2017년 세계 무역지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수출 기업들은 올해 신흥국의 수출대금 미결제 위험, 달러 환율 리스크 등을 고려해 수출 대금결제 관리 전략을 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7개국 국외지사장들을 대상으로 벌인 2017년 상반기 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국외지사장들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트럼프 정부의 미국발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산으로 인해 교역 의존도가 높은 인도·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수출대금 미결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경우 7%대의 경제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단행한 고액권 루피 화폐 개혁에 따라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활동에서 현금거래 비중이 90% 이상인 인도경제 특성상 소매판매 감소 등 부정적 충격이 커 인도 수출기업은 투자 및 수출 시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경우 글로벌 원자재 가격 인하와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경제침체가 올해를 저점으로 해 회복세에 접어들어 것으로 예상하며, 다만 산업구조의 차이에 기인한 중남미 국가별, 지역별 성장률이 차이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가별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자국 산업보호를 위한 수입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로 저유가, 이라크 및 시리아 내전 지속이 중동 산유국의 경제발전에 부담이 되고 있어 중동 지역 대금 결제 기연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달러화 강세 전망 속에서 신흥국의 통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중소·중견기업의 적절한 환율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경우 브렉시트 협상 본격화, 일부 은행의 부실채권 증가 등의 위험 요인이 있어 중장기적 접근을 주문했다.

중국은 경제성장 전략을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소비형으로 전환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사드 배치로 인한 대 중국 수출의 애로 발생을 우려했다.

일본은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농수산 가공품, 프랑스는 건설투자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보는 올해 상반기 우리 기업들의 수출시장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중국 경제성장 둔화 지속 및 트럼프 정부 보호무역주의, 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 경기 불투명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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