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 떠난 황재균의 이탈로 생긴 롯데 내야진의 연쇄 이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롯데의 스프링캠프는 시작되기도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꿈을 찾아 떠난 황재균의 이탈로 생긴 롯데 내야진의 연쇄 이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롯데의 스프링캠프는 시작되기도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재균이 자리한 롯데의 핫코너는 내야 모든 포지션 중에서 강민호가 버틴 포수와 함께 가장 든든한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15일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며 아예 공석으로 변했다. 이대호(1루)와 황재균(3루)에 새 외인 앤디 번즈(2루), 군 제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본기(유격수)로 내야의 새 판을 짜겠다는 롯데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그렇다면 황재균의 대안으로는 누가 있을까? 가장 앞선 것은 번즈와 오승택이다.

롯데는 지난 8일 앤디 번즈를 총액 6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한 번즈는 이후 6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대부분의 선수생활을 했다.

번즈는 마이너리그에서도 3루수(313경기), 2루수(121경기), 유격수(115경기)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정도로 멀티 포지션 소화능력과 수비 능력은 검증받았다. 문제는 타격.

번즈는 마이너 통산 6시즌 동안 610경기에 나서 타율 0.264 55홈런 283타점 87도루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서 타율 0.230, 8홈런 38타점 13도루로 평균보다 못한 성적을 냈다.

한국에서 어떤 타격의 보여줄지 모르지만 국내로 유입되는 외인 타자들에 비해 타격에서는 확실히 부족한 모습이다.

다만 번즈가 3루수로 갈 경우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정훈이 2루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다.

그다음으로 유력한 후보는 오승택이다.

2015시즌 353타석에서 타율 0.275 8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방망이에 재능이 있음을 보여준 오승택은 지난 시즌 초반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다 정강이뼈 분쇄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시즌 대부분을 쉬었다.

오승택은 거의 전 경기를 출장한 황재균 덕에 3루수로 많은 경기(2015시즌 24경기)를 뛰진 못했지만 수비보다는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유격수나 2루수 보다는 3루수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본인이나 팀에 더 좋아 보인다.

이밖에 지난 시즌 타율 0.290 7홈런 56타점으로 성공적인 군 복귀를 이룬 김상호도 5경기밖에 표본이 없지만 자신이 3루수로도 뛸 수 있음을 보여줬다.

꿈을 찾아 떠난 황재균의 이탈로 생긴 롯데 내야진의 연쇄 이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롯데의 스프링캠프는 시작되기도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