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대상 타 기업 최다
공동연구방식 가장 선호



디지털타임스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공동
산업현장 외부협업·융합활동 현황 설문조사
산업현장 외부협업 '성과'


조사대상=기업부설연구소 보유기업 772개사
(일반중기 298, 혁신형 중기 441, 중견기업 24, 대기업 9)

올해 제약업계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화두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조 단위 기술수출에 성공한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요 제약사들은 앞다퉈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들과 손잡고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앞서 갈수록 낮아지는 신약 연구개발(R&D)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광범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던 글로벌 제약사들은 한발 더 나아가 후보물질 발굴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거나, 임상시험에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빅데이터를 응용하는 등 다양한 기술 융합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혁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바이오분야뿐만 아니라 초지능·초연결을 바탕으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파괴적 기술 혁신이 계속해서 일어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 같은 '융합과 개방'이 모든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될 전망이다. 본지는 국내 산업현장의 외부협업과 융합활동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공동으로 기업 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77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외부의 아이디어와 기술, 지식을 활용해 혁신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기업이 10곳 중 6곳에 달해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이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는 흐름을 보여줬으며, 산업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혁신 동력을 마련하는 융합 활동이 새로운 기술·서비스 개발을 통해 기업 경영 여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기업 중 69.9%는 외부협업 활동에 대해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며, 필요 없다고 답한 기업은 2.7%에 불과했다.

외부협업 활동 경험이 있는 기업의 55.6%는 매출액이 늘었으며, 48.3%는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또 외부협업 활동 이후 R&D 투자 비중이 높아진 기업도 59.2%에 달해 오픈 이노베이션이 기업의 R&D를 더 활성화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협력하는 대상은 타 기업이 45.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대학 25.7%, 공공연구기관 17.4% 등으로 나타났다. 외부 협력을 통해 진행하는 분야는 R&D 기획이 32.8%를 차지했으며, 기초연구 25.7%, 제품테스트 15.5%, 제품양산 1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외부와의 협력 방식은 공동연구가 47.5%로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아이디어나 의견 자문 29.7%, 위탁연구 13%, 기술구매 6.9% 등으로 집계됐다.

외부의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적용하는데 드는 기간은 1∼2년이 36.2%로 가장 많았으며, 6개월∼1년이 34.1%로 뒤를 이었다. 협업 활동 뒤 보상 방식은 기술료 및 연구비 지급이 58.4%를 차지했으며, 매출이익 공유(15.9%)와 개발기술 공동 특허(13.8%) 등의 방법으로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협업 활동을 하지 않는 294개 기업 중 41.5%는 자금 등 투자 여력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와 함께 기업 정보나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를 표한 기업이 27.9%를 차지했으며, 14.6%는 경험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협업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한 기업은 "협업과 관련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며 "해당 정보와 사례에 대한 자료 구축이 절실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기업은 "파트너 발굴부터 협력 방식과 추진 방법 등 외부 협업 전반에 대한 홍보와 중소기업 멘토링이 부족하다"며 "협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이를 시도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 지원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기업체에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